풍경갤러리

물안개_주산지(1)

세나바다 2004. 10. 25. 22:00

첫번째 도전...

8월 5일... 물빠진 주산지... (http://blog.paran.com/musa/366985)

두번째 도전...

9월 26일... 흐린날씨, 바람... (http://blog.paran.com/musa/585816)

세번째 도전...

10월 23일... 드디어 주산지의 물안개를 보았습니다...

새벽 1시가 넘어 주왕산 국립공원입구의 한 모텔에 도착했습니다.

별이 쏟아질듯한 하늘을 보며 이번에는 볼 수 있겠지... 세번째 도전인데...

기대반, 걱정반...

새벽 5시 기상... 5시 40분쯤, 주산지 입구주차장 도착...

그런데...

세상에나...

주차장을 가득 메운 차량들...

50여대의 승용차와 전세버스까지 한대...

대충 게산해보니...승용차 한대에 최소 2명씩... 버스에 30~40명... 헉...

마지막 남은 자리에 주차를 하고부랴부랴 장비를 챙겼습니다.

올라가며 본 버스 앞유리에는 "사진마을"이란 팻말이 붙어 있더군요...

이들의 정체를 머지않아 알수 있었습니다...

차량출입금지 라인을 넘어 산아래까지 진입한 차량들 30여대 발견...

도대체 몇명이나 와 있는거야?

깜깐한 산길을 올라 주산지에 도착하였습니다...

감격의 순간...

물안개가 조금씩 피어오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감동도 잠시...

세상에나...

전망대는 발디딜틈도 없고...

전망대 밑, 좌우를 할 것 없이 사람과 장비들로 발 디딜틈조차 없었습니다.

전세버스의 정체는...

일군의 사진작가들이었습니다...

35mm slr은 거의 없고, 중,대형 카메라에, 파노라마 카메라까지...

표정들로 보아하니 새벽 2~3시부터 기다린듯...

비단 작가 무리들이 아니더라도 사람은 넘칠만큼 많았습니다...

40대 이상은 대부분 35mm 필름 SLR 또는 중대형카메라...

비교적 젊은 사람들은 다양한 DSLR 카메라들을 들고 있더군요...

풍경을 찍으러 다니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니콘의 압도적 우세... SLR의 70~80%는 니콘인 듯...

AFS 28-70 이나 AFS vr 70-200 은 널린 렌즈들이고...

하긴...

영하의 밤공기도 아랑곳 않고 밤을 새울 열정을 가진 사람들인데...

하연엄마와 둘이서 자리를 잡았습니다.같이간 후배들은 더 구석으로 이동하고...

위치는 별로 안좋았지만 그나마도 우리 뒤에 도착한 사람들은 자리가없어 우왕좌왕해야 했습니다...

정신없이 셔터를 눌렀습니다...

6시부터 9시까지

추운것도 배고픈것도 잊을 수 있을 정도로 단풍든 주산지의 새벽물안개는 환상적이었습니다...

운이 좋아서인지...

밤새 기온이 너무 급강하(영하 3도)했던 까닭에 주산지의 물안개는 세시간이나 그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사진을 고르는 작업조차 끝내지 못했습니다...

슬라이드 필름은 아직 현상소에서 찾아오지도 못했고...

제대로 된 사진들을 언제나 올릴 수 있을지...

파노라마 사진 두장을 먼저 올려 봅니다.

마킨스 볼헤드 M10K4 를 이용해 멋진 파노라마를 만들어 보고 싶었는데...

수평도 맞추지 않고 찍은 결과...

그냥 분위기만 봐주세요^^

# 1

노출과 셔터스피드를 고정하고 완전 수동모드로 촬영했는데도...

카메라를 움직이는 시간동안 빛이 변하더군요...

새벽빛이 얼마나 변화무쌍한지 알 수 있었습니다...


# 2

실제로는 상당히 어두웠습니다...

몰려 있는 사람들을 보여드리기 위해 밝게 보정햇습니다...

수평도 맞추지 않고 카메라를 돌린 결과...

그런 결과물을 포토샵을 이용해 강제로 합친 결과...

컷과 컷이 비틀렸습니다...


빠른 시간내에 제대로 된 사진들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